#출산#자연분만#40주#출산후기담

안녕하세요?

매번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남깁니다

우선 출산후기담 들려드릴게요~(자세한후기 긴글주의. 기록용이기도 해서 길어요;;)

저두 출산마지막까지 출산후기 보며 맘을 단단히 먹고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되어서 나중에 남겨야지 했는데 또 한편으론 미리 보시고 더 겁내하시면 어쩌나 하는 맘도 듭니당..

예정일 2017.11.14
분만일 2017.11.14(40주)

저는 예정일 전 마지막 검사에서도 아기가 많이 내려와있지 않다는 선생님 말씀과 예정일 이틀 후까지 기다려보고 진전 없음 유도분만 생각도 해봐야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 이후로 날씨 안 좋은날 빼곤 거의 매일 30분정도는 걷기운동 했어요 그리고 짐볼 운동도 가끔 10분-15분분정도? 했고요
저는 선생님이 계단 오르락 하는건 추천하지는 않으셨어요 평지에서 빠른걸음으로 무리하지 않고 30분 정도 하라고 하셨어요

예정일 d-1일이 다가와도 아가의 태동은 자주 계속 느껴졌고 이슬도 없었고..
밑으로 내려왔단 생각도 안들었어요. 왜냐면 소화도 계속 잘 안되었고 태동의 위치도 크게 변한게 없었어요 그리구 잘때 가진통도 거의 없을만큼 잘 잤어요

초산은 유도분만 실패율도 많고 왠지 고생하다 수술하게 될까봐 점점 초초해졌어요
출산한 친구들이 대부분 걷는운동을 많이하고 바로 출산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많이는 6-7시간 걷고 다음날 출산했다는 맘도 있고
4-5시간 쇼핑했다는 맘도 있고 등등

그래서 저도 예정일 하루전날 운동 한번 빡세게 해보자 하여 공원을 대략 3시간정도 걷고 집에 들렀다가 또 나가서 좀 더 걸었어요

그리고 그날 자려고 누웠는데 평소보다 배뭉침이 좀 많다라는 느낌과 약간의 통증? 좀 무리하긴 했나보다 하고 잠들었어요

그리고 바로 예정일 아침 6시쯤 갑자기 뭐가 왈칵 흐르는 느낌으로 깨서 화장실 가보니 양수가 주르륵..
아,이게 양수구나 할 정도로 물이 계속 왈칵 쏟아졌고
약간의 피도 소량으로 섞여 나왔어요

급히 신랑을 깨워 샤워는 하지 않고 짐은 미리싸두었고 집안일 대충 정리하고 병원으로 갔어요
(양수터지면 감염률이 높아져 샤워는 안하는게 좋고 바루 병원으로 가야한다고 합니다.)

가는동안 패드를 했지만 주루룩 계속 흐르더라구요

대략 7시 안되서 응급실 도착

휠체어타고 가족분만실로 갔어요

옷갈입고 바로 내진.. 양수왈칵에 간호사분은
아니셨고 여자 의사샘이 어구, 양수가 많이 나오네 했어요

그뒤로 바로 제모굴욕하고 관장 했어요
제모는 일단 아무생각 안들었고요 관장이 걱정됐었는데 10분 참으랬는데 7분정도 참고 화장실 직행. (
관장해놓고 인적조사 이것저것 묻는데 괴로웠어요)


누워서 간호사샘이 혈압,열체크 이것저것 인적조사,무통여부 등등

그뒤로 남편과 잠깐 대화하고 있었는데 한번더 내진.
진통은 전혀 없었어요 2cm정도 열려있다고 함

8시 촉진제 투여한다고 하심.

촉진제 투여 후 담당 교수님 오셔서 이것저것 설명.
이때 하셨던 말.. 하늘의 별을 봐야 낳을 수 있다고 하심.

8-9시까지 참을만한 생리통 정도가 시작되었고
주기적으로 진통이 왔지만 진통간격이 4분 정도로 참을만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정확하진 않지만 9시 넘어가면서 진통도 훅훅 세고 간격도 짧아지는 느낌이 들어 너무 아팠습니다
이때부터 진통 올때마다 옆에 봉 꽉 잡고 몸을 비틀었어요 아.. 이런거구나.. 이게 진통이구나 너무 아프다는 생각 진통이 서서히 오면서 점점 세질때 무섭고 아팠어요 소리지를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진통은 더 세지고 몸은 바르르 떨리고 소리도 지르고.. 남편한테 살려달라고 하며
제발.. 제발.. 쉴새 없이 질러댔어요

보다 못한 남편이 자연분만 포기하고 수술해달라고 할까? 했지만 생각할 틈도 없이 진통은 더해졌고
악소리며 비명이며;;
무통 놔달라고 애원했어요

무통은 40%가 진행되야 놔줄 수 있다며..
소리지르고 쪼여오는 진통 참아낼 때쯤 내진.
내진을 자주 했었어요. 특히 진통 막 올때 내진 하시더라구요 이때 6cm정도 열렸고 진행이 나쁘지 않다며 잘 되고 있다고 하셨어요

그런소리 들리지도 않았고 점점 세지고 정말이지
상상이상.. 진통이 점점 올때마다 제발을 외치며 남편 손 부여잡고 소리 지르고 그랬어요 무통 준비해주겠다더니 마취과 샘이 수술중이라 연락 안되고 다른 샘도 연락이 안된다며 조금만 참으라는 샘..

제발을 또 외치며 너무 아파요 정말 너무 아파요를 계속 외쳤어요

남편이 계속 보다못해 무통 빨리 놔주시면 안될까요 해서 준비 해 오겠다던 샘 드디어, 마취가 샘이 와서 새우등 접고 바늘 꽂았어요 아픈줄 몰랐어요 그보다 진통이 와서 자세 제대로 잡지도 못하고 벌벌 떨며 소리쳤어요..

한참 기다린 후 드디어 무통 투여.

약 들어가는 느낌들고 다리가 얼떨떨하게 마비되는 느낌이 들었으나

여전히 진통 10을(아픔의강도) 느끼고 있었어요 투여하고 10분 20분? 지났음에도 진통 10을 느끼며 소리쳐댔고 남편이 무통 놓은 거 맞냐며 어쩔 줄 몰라했고
남편손도 땀으로 흠뻑 졌었던 기억이 나요

네.. 전 무통 빨 전혀 받지 않는...
그랬어요.. 간혹 있다는 산모라며.. 미치는줄 알았어요 남편이 간호사에게 물었어요 보통 진통 얼마나 하냐고 초산은 12시간 정도 한다는 간호사 샘 말에
이렇게 생 진통을 나는 그렇게 못 겪겠다고 남편에게 죽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정말 감사하게도 12시 가까이 갈때쯤 8cm열렸고 진행 다행히 빠르다며 교수님이 조금만 힘내라고 하셨어요

정말 저는 너무 아팠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진행이 빨랐던 만큼 진통 세기 간격.. 상상 이상이었어요

12시 넘어가서 분만 연습 해보자며
여러 의사샘들이 돌아가며 와서 진통 올때 심호흡 깊이 들어마쉬고 양다리 무릎 안쪽을 붙잡고 상체 올리며 변 보듯 힘껏 힘주라고 합니다
소리 지르고... 아무리 힘주어도 무통을 맞아 마비되어 힘이 제대로 들어가고 있는지도 몰랐어요
옆으로 누워서 진통올때 힘 주고 있을라며 나가시기도 했고요.

그렇게 반복 연습후
내진. 드디어 풀 열렸다는 말과 담당 교수님이 준비하자는 말에 가족분만실이 바로 트랜스포머처럼 바뀌었어요

진통올때 힘 줘봅시다. 엄마 잘 되고 있으니 걱정말고
대신 힘줄때 짧게 주면 아가가 나오다가 낄 수 있고 다시 들어가니 길게 줘보자는 교수님 말.

이 짧은 고통의 시간에 역시 일반 의사샘보다 교수님은 다르다 라는 안정된 마음이 들었고 순간 정신차리고 힘이 났어요

시작된 분만.
교수님, 머리보이고 아주 잘하고 있어요 한번만 더 해보자 이러면서 하시는데
힘줄때다 비명을 질렀더니 간호샘이 소리 지르면 힘이 안 들어가니 참고 아래에만 최대한 힘 줘보자고 하셨어요

몇번을 했는지 기억이 안났는데 금방 나왔어요
저는 뭐가 끼어있는 느낌도 몰랐고 아기가 나왔을때 울음소리 듣고 알았어요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시며 수월하게 잘 낳아다는 말을 들으며 끝났다...생각이 들으며 눈물 왈칵
남편이 첨 부터 끝까지 함께 했어요 남편도 눈물 왈칵

아가 잠깐 보고 남편만 가서 아가 보고
저는 후처치 시작.

분만전 마취 주사를 놔주셔서 꼬맬때 아무느낌 없었어요 힘 다풀려서 기진맥진..
안에는 담당교수님 해주시고 겉에 꼬매은건 여자의사샘이 해주셨는데
1시간 넘게 걸렸어요 자궁 경부쪽 안이 약간
찢어저서 거기도 꼬맸다면서 그렇게 마무리 해주셨어요

정말 끝이나니 후련했어요. ㅜ 해냈다는 생각과 정말 감사하게도 초산인데 진통 3시간 하고 낳았어요
지금생각해도 다행, 끔찍 무통이 효과 있었다면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그정도의 아픔을 6시간-12시간
참았다면 전 못했을 것 같습니다..

후기끝.

지금 새벽 2:36분 잠이 안와요..
다른덴 아직까진 괜찮은데 항문쪽이 너무 아파서 잠을 잘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아 우리아간 작게 태어났어요 마지막 초음파때 2.7kg 예상 했는데
2,68kg 그래서 좀 더 수월 했었을수도요 골반도 큰편이 아니라서 교수님이 막달에 더 크면 안된다고 하셨어요

요 쪼꼬미 공주 잘 키울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무섭기도 하고 신기하고 믿기지 않네요


마지막으로 정말..
엄마는 위대합니다.. 여자는 대단한 존재라는거 남편이 알아주셔야 해요~
저희 남편은 끝까지 다 봤으니 알겠죠? ^^

맘톡보니 예정일 남으신 산모님들 몇분 계시는데

제 상세한 후기로 겁내하시면 어쩌나 걱정이 됩니다만 잘 해내실거라 믿어요!
화이팅 입니다! 무통 맞으신다면 저와는 또 다르실수 있어요! 걱정마시고 힘내세요!!

우리 딸내미..
예정일 딱 맞춰 나와줘서 고맙고 건강하게 빨리 나와주어 고마워. 엄마 잘해볼게!! ❤️ 사랑한다.





2017-11-15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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